21대 총선서 이수진에 낙선…정치 재기 성공
차기 당권 도전할 듯…국회 부의장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가 4년 만에 지역구를 탈환하고 5선 고지에 올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시30분 기준 동작을 개표가 85.7% 진행된 가운데 나 후보는 55.69%를 기록했다. 상대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44.3%)보다 11.39%포인트 앞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수진 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한 뒤 4년 만이다. 나 후보는 이 지역에서 19·20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로써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으로는 최다선(5선)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21대 총선부터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경선, 전당대회 등에서 연이어 패배한 나 후보가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 후보는 두 차례 좌절됐던 국민의힘 당권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 지도 체제로 선거를 치른 국민의힘 차기 리더십은 불투명한 상태다.
그는 지난 2021년 이준석 전 대표에게 밀려 낙선했고,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는 대통령실 및 친윤계 압박에 떠밀려 출마 자체를 포기한 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임명 3개월 만에 나 후보를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에서 해임하는 등 나 후보의 당권 도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48명은 나 후보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정치적 위기에 빠졌던 나 후보는 원내에 재진입하기 위해 지역구를 닦아 탈환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패배로 친윤계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 후보는 당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중도층 민심을 상징하는 한강벨트에서 1승을 거둬 당 의석에 기여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나 후보는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잠룡들과 당권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부의장 자리도 열려있다. 국회부의장은 원내 제1당과 2당이 나눠 갖는데, 각 당은 관례 상 선수와 연령이 높은 의원을 선출해왔다.
나 후보가 국회부의장이 될 경우 보수 정당 최초로 여성 국회부의장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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