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정기술 기업 겨냥 조치 일환"
9일(현지시각)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미국 프린스턴대 연설에서 "EU는 중국 풍력터빈 공급업체에 대한 새로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풍력발전단지 개발과 관련한 여건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업체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EU는 전기차, 태양광패널, 풍력터빈에 이르기까지 유럽에 진출한 중국의 청정에너지 기술 관련 기업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중국 풍력터빈 공급업체에 대한 조사도 중국의 청정기술 관련 기업을 겨냥하는 EU의 조치 일환으로 평가된다.
EU는 지난 3일 중국 태양광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불공정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역외보조금 규정'(FSR)에 근거해 EU 회원국인 루마니아의 110MW급 태양광 발전 사업 공개입찰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심층 조사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작년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반보조금 조사도 진행 중이다.
베스타게르 부집행위원장은 “오늘날 EU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중 3% 미만이 유럽에서 생산된 것”이라면서 “중국은 과잉 용량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것을 포함해 다른 청정 기술 분야에도 동일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태양광 패널에서 일어난 일이 전기차, 풍력 (장비) 및 필수 칩에서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볼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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