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은 선물 ETN 수익률 40%대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N 중 상승률 1위는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로 46.8%나 올랐다. 이 ETN은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 상장된 은 선물을 매수해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43.51%),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43.41%),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43.28%), 'QV 레버리지 은 선물 ETN(H)'(43.10%) 등도 40%대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구리·원유 레버리지 ETN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나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은 21.44% 뛰었고, 'KB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은 20.42%나 올랐다. '하나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과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등도 각각 17.97%, 16.08% 상승했다.
원자재 파생 상품에 국내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최근 원자재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견조한 경기와 중국의 대대적인 부양책에 경기 회복 기대가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렸다. 산업재 성격이 짙은 구리, 은, 원유는 경기 회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자재로 꼽힌다.
은 선물은 온스당 27.5달러로 2021년 6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구리 가격도 1t당 9263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금과 은을 비롯해 구릿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반기 구릿값이 1t당 1만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은 역시 온스당 3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의 안전 자산 성격과 구리의 위험 자산 특성을 모두 공유하고 있는 은은 금 대비 저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온스당 30~35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의 은 매수세가 지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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