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과의 회담 위해 "고위급 접근" 인정
기시다 총리는 7일 도쿄 총리공저에서 CNN과 기진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계속되는 중동 정세, 동아시아 정세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일본이 방위 능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로 결정한 이유이며 우리는 이러한 전선에서 일본의 안보 정책을 크게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점점 가중되는 안보 문제에 직면한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 미국의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견해가 워싱턴에서 초당파적 지지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시다-바이든 정상회담은 북한의 무기 실험과 러시아와의 관계 확대부터 중국의 남중국해 및 대만에 대한 침략에 이르기까지 지역적 위협을 모두 주시하면서 양국이 동맹을 현대화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미국은 평가해 왔다고 CNN이 전했다.
일본과의 파트너십은 오랫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전략의 중심이었지만, 세계 및 지역 안보에서 일본의 존재감 높인 기시다 총리 하에서 국방 관계가 확대됐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취임한 후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부과한 평화헌법에서 벗어나 일본 방위태세의 대대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국방비를 증액한 것과 관련,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일본을 둘러싼 주변의 "심각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주변에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는 나라도 있고, 불투명하게 국방력을 키우는 나라도 있다. 또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모두에서 무력으로 현 상태를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필리핀과 일본 모두와의 영토 분쟁과 관련된 중국의 해상 침략을 명백히 언급한 것이라고 CNN이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억지력과 대응 능력을 구축하는 것도 미국과의 동맹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이를 이해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과 일본이 협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임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NN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 1년도 되지 않아 미·일·필리핀 정상회담이 11일 개최되는 것을 두고 "두 정상회담 모두 미국의 인도-태평양 안보 전략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중심과 지역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맹국 및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대선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를 우려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대신 그는 미일동맹의 중요성이 "당파에 관계없이 널리 인식되고 있다"는 믿음을 피력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졌다"며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 국민이 일본과 미국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일본 정부가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간의 안정적인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고위급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북한의 공격적인 무기 시험 프로그램의 최전선에 서 있으며, 북한의 시험 미사일은 정기적으로 한반도와 일본 부근 해역에 떨어졌다. 수십 년 전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문제도 특히 감정적인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