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사전투표 첫날 윤석열 정부 향해 각 세우기도
양문석 편법대출 의혹 사례 저격…"노골적이고 뻔뻔"
[서울=뉴시스]신재현 조성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사전투표 시작일인 5일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 감사를 언급하며 "이렇게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선거를 주도한 정부가 없었다"고 윤석열 정부에 각을 세웠다. 지지층 결집을 통한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국민과 더불어 국민참여선대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오늘은 좀 유감스러운 말을 해야할 것 같다. 금융감독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 금고검사를 이렇게 빨리,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나"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검사 하루만에 발표한다는 게 말이 되나. 노태우 정부 때부터 30여년 동안 선거를 지켜봤지만 이렇게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선거를 주도한 정부는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감독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검사 지원을 나간 지 이틀 만인 전날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위원장이 이를 저격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민 참여선대위원장들을 소개하며 "국민의 말을 들을 생각 없이 대통령 혼자 50분 떠드는 건 소통이 아니라 오만하고 일방적인 교시"라고도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내일 사전투표가 얼마나 많은 분들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재외국민 사전투표도 많이 득표율이 높아진 걸 보면 이번 사전투표도 꽤 높지 않을까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얼마나 나오는가를 보면 이 선거를 가늠할 수 있다"며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사전투표가 26%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보다 얼마나 나오느냐를 잘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 국민이 힘을 합쳐서 이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주부 등 4명의 국민참여선대위원장이 함께 했다. 민주당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민참여선대위원장을 모집한 바 있는데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민참여선대위원장들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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