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 43개 투표소서 일제히 투표 시작
도민들 '지역 경제·청년·인구' 문제 해결 당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제주시 오라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한라체육관 보조경기장에는 출근 시간을 앞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아침 최저기온이 12~13도로 분포해 다소 쌀쌀한 감도 있었으나 외투를 걸치고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기표소가 마련된 보조경기장 1층 안으로 입장했다.
입구에서 안내하던 선거사무원 박모씨는 "투표 시작 시각인 오전 6시가 되기 전 도착해 10분을 기다린 뒤 입장한 시민도 있었다"며 "출근 전 찾는 직장인과 어르신들이 주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투표소 안으로 입장한 시민들은 신분증과 지문 확인을 한 뒤 투표용지를 받고 개별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했다. 기표소에서 나오면 직접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었다.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2시간가량 지나는 시간 동안 대기 줄이 이어지거나 혼잡한 상황은 빚어지지 않았다.
투표의 전 과정은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과 정당 추천 선거관리위원들이 지켜봤다. 이들은 이후 투표함 이송 및 보관, 개표장으로 이송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연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서도 혼잡한 상황 없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사전 투표 개시 2분 뒤 첫 유권자가 방문한 이곳에선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지 않고 투표함에 넣으려는 시민에게 관계자가 투표 내용을 가려야 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주권을 행사하면서 정치인들이 지역을 살릴 '경제 일꾼'이 돼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주길 바랐다.
이도1동 주민 강수연(33·여)씨는 "직장이 근처여서 조금 일찍 나와 투표소를 찾았다"며 "공보물을 살펴보고 투표를 하긴 했는데,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마땅치 않아 아쉬웠다.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연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A(30대)씨는 "국회의원선거는 대한민국 전체를 이끄는 정치인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꼭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도 겪고 힘든 시기지만 지역 상권과 인구 문제 해결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출장으로 제주에 온 B(60대)씨는 "나라가 크게 발전하지 못하더라도 국민 모두가 편안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사전투표는 내일(6일)까지 이틀간 도내 43개 투표소에서 이어진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을 지참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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