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41곳에 불법카메라 설치 정황
36곳에서 카메라 적발…5곳은 아직 찾는 중
경찰 관계자는 4일 뉴시스에 "수사 과정에서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불법카메라는 주민센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전 점검을 통해 확인됐던 만큼 그 쪽에서 계속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3565개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 중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늘 전국 사전투표소를 설비하면서 불법카메라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경찰과 상관 없이 나름대로 점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선관위는 이날 점검에서 추가로 불법카메라를 발견해도 이를 공표할 지는 내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불법카메라 설치 혐의로 40대 유튜버 A씨 등 3명을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다. 이들은 부정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전국 사전투표소 41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을 발견했다. 이중 36곳에서 실제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5곳은 계속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경찰은 투표지 이송 전 과정에 경찰관이 동승하고, 투표소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해 부정선거 우려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설치 등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며 "경찰은 선관위 요청을 받아 전국 사전투표소 및 본 투표소에 대한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 점검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는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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