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 개혁신당·새미래도 표심잡기 총력전…'탈기득권' 강조

기사등록 2024/04/04 17:13:05

개혁신당, 경기·강원 돌며 유권자에게 지지 당부

"1번당, 2번당 찍어도 바뀌지 않아, 기회 달라"

호남선 탄 새로운미래, 번화가에서 핫스팟 유세

이준석·이낙연 '간판 후보' 내걸어도 지지율 고전

[서울=뉴시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2024.04.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4·10 총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 제3지대 정당들은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조응천 후보가 출마한 경기 남양주갑을 시작으로, 강원 강릉,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영랑 후보(강릉) 지지 유세에서 "많은 강릉 시민들이 강릉 정치가 '고여 있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치는 더 기득권화돼 있다. 이제는 한 번 변화를 선택하실 시기가 아닌가"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정치는 2번 당이 밉다고 1번 당, 1번 당이 싫다고 2번 당을 선택한다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변화, 젊음의 정치, 소신의 정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친화적이라고 여겨지던 강원도에서도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이대로 놔둬선 안 되겠다고 하는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며 "이 위기의 상황을 개혁신당이 한번 풀어나가 보겠다"고 외쳤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다. 천 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해 "과거에 국민 밉상인 사람들이 마치 정의의 사도인 양 본인들이 심판을 하겠고 나서고 있다"며 "사실 그분들도 심판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고 했다.

그러면서 "방탄을 위해서 썩은 공천을 하고 공영운(화성을) 후보 같은 사람, 양문석(안산갑) 후보 같은 사람들을 제대로 쳐내지도 못한 이재명의 썩은 민주당으로는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개혁신당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조응천 경기 남양주갑 후보가 4일 경기 남양주 평내호평역 앞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2024.04.04 photo@newsis.com

조국혁신당에 대해선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등장하지만 결국 대한민국 정치를 과거로, 구태로, 내로남불의 늪으로 되돌리고 있다"며 "어떻게 위선과 내로남불이 이렇게 심할 수 있느냐"고 비꼬았다.

천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권력이 가장 강할 때 앞장서서 싸워왔던 사람은 이준석 대표와 조응천 의원"이라며 "경기가 침체되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다면 맨날 찍어주는 똑같은 사람 말고 한 번 변화를 위한 과감한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혁신당은 경기·강원 지원 유세 후 이준석(화성을)·이원욱(화성정) 후보가 출마하 경기 화성에서 합동 지지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같은날 새로운미래는 이낙연(광산을)·박병숙(북구을) 후보가 출마한 광주로 향했다.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광주 첨단병원 앞에서 열린 이낙연 후보 집중 유세에서 "정권을 심판한다고 검찰독재의 복수를 한다고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겠느냐"며 거대 양당에 화살을 겨눴다.

오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고 검찰독재를 제대로 청산하고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드리는 대안 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공정하고 정의롭고 당당할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정당이 필요하다"며 "새로운미래가 그 역할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는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유세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워낙 강세인 지역이고 윤석열 정권이 민주당을 도와주려고 계속 헛볼을 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3지대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선거 날짜가 다가오면서 얼음이 녹고 있다. 일부에서는 얼음이 깨지고 또 찬물로 변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선 "이번 총선은 오만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을 심판하고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는 선거"라며 사전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광주=뉴시스] 4·10총선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
하지만 저조한 지지율은 제3지대 정당들이 직면한 벽이다. 거대 양당에서 뛰쳐나온 이준석·이낙연 후보마저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는 형국이다.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지난 1~3일 동안 화성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을 실시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28%에 그친 반면 공영운 민주당 후보는 43%를 기록했다.

또 케이스탯리서치가 같은달 22~24일 광산을 유권자 500명 대상으로 휴대전화 면접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13%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민형배 민주당 후보는 5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이고, 신뢰수준에서 최고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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