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선정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7월 부터 IPO 절차 시작
2022년 매출 1조원 돌파…AWS 공식 파트너사로 8개 해외법인 운영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기업공개(IPO) 대어' 메가존클라우드가 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2020년 시리즈B 유치를 통해 IPO 계획이 공개된 이후 4여년 만이다.
4일 메가존클라우드는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증권사들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은 뒤 제안 프리젠테이션(PT)을 거쳐, 올 상반기 내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IPO 준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매출 1조원 돌파…삼성전자·KB 등 고객사로 확보
지난 2018년 모회사인 메가존에서 물적분할로 설립된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분야 선두기업이다.
MSP는 '클라우드 산업의 꽃'으로 비유된다. 기업 경영환경에 맞춰 클라우드 전략을 컨설팅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같은 국내외 클라우드 플랫폼을 추천, 구축까지 해준다. 때론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옮겨주는 일도 한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이 대표적이고, 삼성SDS·LG CNS 같은 대기업 IT서비스들도 MSP를 제공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회사 설립 4년 만인 2022년 기업가치 2조 4000억원 평가를 받으며 MBK파트너스와 IMM PE로부터 4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고, 같은 해 연결기준 1조 26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 LG유플러스, 현대기아차, KT, 신세계, KB금융, 넥슨,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당근 등을 확보했다.
2012년 국내 최초 아마존웹서비스(AWS)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으며, 국내와 더불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중국 상해·북경,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8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MSP 시장 향후 5년 간 연평균 14.4% 성장…2027년에 1조 6407억원 규모 예상
클라우드 시장 전망은 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클라우드 수요는 그야말로 폭증했다. 서버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등 모든 IT 인프라를 빌려 쓰고 매달 일정요금을 내는데 기업들도 익숙해지고 있다.
민간 뿐만 아니라 공공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전국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모든 정보시스템을 오는 2030년까지 클라우드 기반 통합관리 운영 환경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22년 4820억달러(약 593조원) 에서 2025년 8375억 달러(약 103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시장조사기관 IDC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지난 2022년 3조3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조~5조원, 2025년 11조6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초 한국IDC가 발표한' 국내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MSP 시장은 전년 대비 19.6% 성장해 1조1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4.4% 성장해 2027년에는 1조 6407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