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인도 1위 학자금대출 전문회사 크레딜라 지분투자

기사등록 2024/04/04 11:22:18
3일 인도 뭄바이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진행한 지분투자 협약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오른쪽), 아리지트 사냘 크레딜라 대표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지점이나 법인 형태가 아닌 지분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신한은행은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비은행 금융회사(NBFC) 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 크레딜라(HDFC Credila Financial Services Ltd.)와 지분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지분투자는 크레딜라가 증자를 진행하고 신한은행이 약 1억8000만 달러(USD)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신한은행은 크레딜라의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인도에서 NBFC 시장은 은행과 함께 중요 역할을 담당하며 주택대출, 차량대출, 학자금대출 등 특화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지원 정책에 힘입어 리테일 소매 금융 영역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 회사들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크레딜라는 2006년 설립된 학자금대출 전문 취급 금융회사로 해당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이번 투자는 스웨덴의 글로벌 투자전문 회사 EQT 프라이빗 캐피탈 아시아와 인도 투자전문 회사 크리스캐피탈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이후 인도 최대 민영은행 HDFC은행 등과 크레딜라의 공동 주주가 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분투자를 계기로 인도에서의 리테일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일류 글로벌 금융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인도 현지 기업들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인 안정성,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등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인도 시장 리테일 대출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크레딜라에 현지 경쟁력을 확보한 파트너사들과 공동 투자 함으로써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다양한 협업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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