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무승부로 상위권 추격 더 어려워져
현실적인 시즌 잔여 목표는 다음 시즌 UCL
4위 애스턴 빌라와 단 2점 차라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가 이번 시즌 최종 순위로 4위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현재 '2023~2024 EPL' 31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리그 5위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17승6무7패로 승점 57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런던 더비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이 비유럽 선수 최초로 토트넘에서 400경기를 출전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나, 1-1 무승부에 그치며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와의 간격 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1위 리버풀(승점 67)과 승점 10차이다. 리버풀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점을 고려한다면 승점 차는 더 크다. 산술적으로는 리그 일정이 8경기 남은 터라 간격을 좁힐 수도 있지만, 그 밑에 자리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까지 제쳐야 한다. 현실적으로 우승이 어려운 상황이다.
축구 콘텐츠 매체 'Score 90'도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최근 EPL 상위 5개 팀의 우승 확률을 공개했는데, 토트넘은 1%도 안 된다고 예상했다. 토트넘보다 순위가 높은 빌라도 1% 미만으로 평가받았다. 리버풀(42%), 맨시티(31%), 아스널(27%) 등만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서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4위 진입이다. EPL 4위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한 데다, 우승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토트넘은 UCL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희박해진 우승과 달리 4위는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현 순위 기준으로 노팅엄포레스트(홈·1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8위·원정), 번리(19위·홈), 셰필드 유나이티드(20위·원정) 등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물론 맨시티(홈), 아스널(홈), 리버풀(원정), 첼시(원정) 등 강호들과의 맞대결도 있지만, 첼시를 제외하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무패(리버풀전 승·맨시티 및 아스널전 무)를 기록해 승점 획득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유독 잔여 상대들에게 강했다는 점도 토트넘의 희망 요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을 상대로 골 맛을 본 바 있다.
관건은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다. 토트넘은 오는 8일 오전 2시 노팅엄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날 경기에서 크게 승리해 웨스트햄전 무승부로 떨어진 분위기를 뒤집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