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페이지 등으로 보도…"세계 반도체 허브"
CNN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가디언 등은 이날 메인 홈페이지의 상당 부분을 대만 지진 보도에 할애했다. 아울러 새로 들어오는 정보는 생중계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CNN은 '대만 연안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이 쓰나미 경보를 촉발했다'라는 제하로 생중계 페이지를 제공, 이번 지진이 "25년 만에 대만에 닥친 최강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지진에 이어 "다수의 강한 여진이 이어졌으며, 이들 중 하나는 규모 6.5 수준이었다"라고 전했다. 지진으로 주택이 기울고 대만은 물론 일본, 필리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고도 알렸다.
NYT는 "수도 타이페이에서는 주진으로 1분이 넘게 건물이 흔들렸다"라며 "지진의 진원은 지표면 10마일(약 16.1㎞) 아래"라고 전했다. 또 지진으로 화롄 쑤화 공로에서 최소 9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하이와 샤먼, 항저우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한다. 아울러 NYT도 이날 일본과 필리핀에 발령된 쓰나미 경보를 지진 소식과 함께 보도했다.
가디언은 현장 기자의 전언을 통해 지진 당시 분위기를 자세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소 화롄 주민들은 가끔 지진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실내 물건을 고정시켜 둔다고 한다.
이번 지진 발생 직후에도 화롄 주민들은 즉각 집에서 뛰쳐나가지 않고 흔들림이 약해질 때까지 기다려 추락 등을 피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화롄의 많은 건물에서 입주민을 대피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 화롄 상점 주인은 지진이 일어났을 때 산 인근에서 운전 중이었는데, 낙석이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런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주변에서 구급차 소리가 들렸다는 게 가디언 기자 전언이다.
한편 이날 지진 소식으로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피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WP는 "대만은 세계 첨단 컴퓨터 반도체의 핵심 제조 허브"라며 지진으로 TSMC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NYT도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 기업인 TSMC에서는 일부 공장 등에서 대피가 이뤄진다고 밝혔다"라며 현재 기업의 안전 체계가 정상 가동 중이고, 지진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TSMC 공장은 지진의 진원으로부터는 떨어진 서부 연안에 몰려 있다"라면서도 "반도체 생산은 매우 정밀한 작업이며, 잠시의 폐쇄에도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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