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으로 보는 전주병 후보들…구원투수vs정직vs정권심판

기사등록 2024/04/02 13:52:40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후보 홍보 현수막. 2024.04.02.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매년 선거가 시작되면 도로 곳곳에 출마 후보들의 현수막이 내걸린다. 특히 자신의 선거캠프사무소 외관에는 대형 현수막을 걸어 유권자들이 지나가면서도 한눈에 자신을 알아 볼 수 있도록 제작한다.

무엇보다 선거캠프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은 자신의 이름과 자신의 색깔,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간략한 단어로 이번 총선에 임하는 모습을 내다볼 수 있다.

이번 4·10총선 전주병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이번 총선을 위해 어떤 문구로 현수막을 제작했을까.

먼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후보는 '지금은 싸워야할 때!'라는 문구를 강조했다. 또 '전북의 구원투수'라는 문구도 사용했다.

이는 정 후보가 이전부터 말한 투쟁의 지역이 전북에 있고 그동안 투쟁의 기운이 약해져 전북 소외가 지속됐다는 것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구원투수가 되어 당선이 된다면 앞장서서 윤석열 정부와 대립하는 등 투쟁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병 선거구 국민의힘 전희재 후보 홍보 현수막. 2024.04.02. pmkeul@newsis.com

국민의힘 전희재 후보는 '정직해서 좋다', '깨끗해서 좋다', '준비된 국회의원 후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는 말 그대로 전 후보가 정직하고 깨끗하며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그대로 강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 현수막 상단에는 민선 단체장 출범 전 '진안·장수 군수', 전주시 부시장, 전북행정부지사 등 이력도 넣으면서 행정경험을 강조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병 선거구 녹색정의당 한병옥 후보 홍보 현수막. 2024.04.02. pmkeul@newsis.com

마지막으로 녹색정의당 한병옥 후보는 정당의 상징인 노란색과 초록색의 배경에 '녹색으로 정의롭게 정권심판'이란 주요문구를 사용했다.

이는 자신이 당선된다면 윤석열 정부를 향한 정권심판론에 앞장설 것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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