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소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 발생을 예방하고자 1일부터 도내 전체 소 사육 농가에 대해 럼피스킨 백신 일제 접종을 시작했다.
소 럼피스킨은 지난해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발생 후 전국적으로 총 107건, 경북도는 2건(김천, 예천)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신속한 백신접종과 방역으로 조기에 안정됐으나 소의 면역력 유지를 위해 1년 이내 추가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럼피스킨이 발생한 김천, 예천은 위험도 평가 결과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2개 시군에서 사육하는 소 10만 마리에 대해 흡혈 곤충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4월에 우선 접종한다.
나머지 시군에서 사육하는 소는 5월부터 10월까지 차례대로 접종을 추진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백신은 접종 용량 1ml로 피하 접종 방식이며, 도는 조기 접종을 위한 10만 두 분을 김천시와 예천군에 지난달 27일 배부했다.
럼피스킨 백신은 구제역 백신과 동시 접종하며, 50두 미만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 공무원, 축협 직원으로 구성된 접종반이 지원하며, 50두 이상을 사육하는 전업농가는 자가접종을 해야 한다.
도는 럼피스킨 백신접종 부작용에 대한 농가의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구제역 백신과 동시 접종 후 폐사·부상·유사산 발생 때 보상기간을 당초 2주 이내에서 4주 이내로 연장하고, 고열·식욕부진 등의 경감을 위해 스트레스 완화제도 지원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지난해 럼피스킨 발생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조기 종식을 이끌 수 있었다"며 농가에 "럼피스킨 백신접종을 철저히 추진하고, 질병 전파 매개체인 흡혈곤충 관리를 위해 농장 위생에도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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