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유승민·조해진·함운경은 바보"

기사등록 2024/04/01 15:14:19

"본성은 바뀌지 않아. 등에 칼 들이대는 못된 버릇"

윤 대통령, KTX개통 2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대전방문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유승민 전 의원과 경남 김해을 후보인 조해진 의원,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 등에 대해 '바보'라고 비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유승민 조해진 등등…등에 칼을 들이대는 못된 버릇 또 또…"라고 썼다.

영입인재인 함 후보에 대해선 "들어온지 얼마 되었다고 가벼운 입을 함부로 놀리나?"라고 했고, 유 전 의원을 향해선 "그만 나대지 마라, 자중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에 출마한 조 의원과 함 후보를 싸잡아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현장을 뛰어라. 그게 답이다 바보들아"라고 비꼬았다.

이 시장이 이례적으로 페북에 이 같은 글을 적은 것은 최근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총선판세에 따라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시장은 윤 대통령과 비서진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화를 주고 받는 돈독한 관계로 알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동구에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KTX개통 20주년 기념행사 참석 차 대전을 방문했다.

[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4.01. photo1006@newsis.com
이와 관련, 함 후보는 이날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직후 "쇠귀에 경 읽기.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조해진 의원도 전날 긴급시국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유성구을에 출마한 이상민 의원 지원유세차 이날 오후 대전을 찾을 예정인 유승민 의원도 윤 대통령을 향해 "야당을 비난하기보다 2년 동안 국민 마음에 쏙 들게 못 해 죄송하다고 해야 한다. 이번 총선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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