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여성 비하' 과거 발언 도마 위
한동훈 "쓰레기같다"에 "역사공부 똑바로" 반격도
여 "지금이라도 국민 질책 받아들이고 책임지길"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잇딴 막말 논란에 대해 1일 "인물에 대한 편협한 인식에 그릇된 역사관이 더해졌고, 여기에 비뚤어진 성 인식까지 점철된 배설 수준의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 김준혁 후보를 향해 "지금이라도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역사학자인 김 후보는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한 것이 최근 뒤늦게 알려지며 도마 위에 올랐다. 이보다 앞선 2017년에는 수원화성의 풍수지리를 설명하며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라고 말한 것도 총선 직전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가 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언급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적은 이미 알려진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단장은 이에 대해 "그저 일부 언론과 '박정희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 상임공동대표'라는 특정인의 발언을 인용한 것뿐"이라며 "적어도 역사 분야의 '학자'라면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젤렌스키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전쟁을 선택한 것',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은밀한 합의로 국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며 공세를 높였다.
김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역사 공부 똑바로 하라"고 발끈한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수도권 유세를 다니며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두고 "쓰레기같은 말"이라고 맹공한 바 있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역사 공부 똑바로 하라는) 주장은 김준혁 후보 자신에게 100% 해당하는 말"이라며 "사학을 전공한 분이 얼마나 역사 공부를 똑바로 하지 않았으면, 이재명 대표를 감히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에 비교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이 아닌 공천권자에 충성하는 이런 분들이 국회에 입성하면 어떤 일을 벌일지 국민께서는 잘 알고 있다"며 "김준혁 후보에 다시 알려드린다. 이제라도 역사 공부 똑바로 하시라"고 일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