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방위' 결속 다질 듯…아태4국 3년째 참석
조태열, 나토 사무총장 및 주요국과 양자면담
나토 32개국 외교부 장관들은 오는 3~4일(현지시각)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 모일 예정이라고 나토가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지난달 합류한 스웨덴이 처음으로 참석한다. 나토 창설 75주년(4월4일)에 맞춰 열리는 것이기도 하다.
나토는 이번 회의를 통해 나토 집단 방위 체제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할 전망이다.
나토는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각국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소 2%로 합의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 만큼 이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3년 연속으로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4개 파트너 국가가 초청됐다. 나토는 2022년 외교장관 회의부터 이들 4개국과 별도 회의 세션을 마련해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국은 올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동맹국·파트너국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초국경적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으로서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임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국제공조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조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나토 사무총장 및 주요국 외교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어느 국가와 회동할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는 같은 해 하반기에 개최하는 정상회의의 준비 회의 성격을 띈다.
나토는 오는 7월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아태 4개국 정상을 초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 도쿄신문 등은 전날 미국 정부가 7월 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초청하고 한미일 정상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패권주의적인 행동을 강력히 펼치는 중국, 핵·미사일 개발을 확대하고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겨냥한 나토와 한일 간 결속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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