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김병수)는 제13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 수상자로 김기라 작가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은 대중적인 인지도보다는 작가로서의 창작 경력과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협회 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후 ‘작가상 선정위원’ 임원진들이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선정위원으로는 김병수 회장을 비롯한 김진엽, 최형순 평론가가 심사를 맡았다.
제 13회 수상 작가 김기라(50)는 회화와 조각, 설치 작업과 영상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동시에 음악·문학·무용 등 타 분야 예술가들과의 협업·지역 커뮤니티와의 협력 프로젝트까지 다채로운 방식으로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전방위적 작가로 평가 받았다.
김병수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은 “김기라의 활동 영역은 회화를 넘어 설치를, 정지된 화면을 넘어 시간이 있는 영상을, 조각에 이어 신체로 표현하는 퍼포먼스까지 종횡무진이다. 경계를 넘나드는 법을 안다. 공간만이 아니라 시간까지 담는다.”라며 “한국미술평론가협회의 위상에 걸맞는 수상 작가”라고 밝혔다.
김기라는 2006년 영국 카운실 킹슬린아트센터 개인전 ‘신기루궁전’, 2008년 대안공간 루프 개인전 ‘선전공화국’ 등으로 활동을 시작해 국제갤러리(2009), 두산아트센터(2012), 페리지갤러리(2014), 보안여관(2016)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작가상’ 최종작가에 이름을 올렸고, 2019년 해외문화홍보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2023년 제14회 광주비엔날레와 제3회 제주비엔날레에 참여했고, 명품브랜드 프라다의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프라다모드 서울-잔치 퍼포먼스’와 헬로우뮤지움에서의 드로잉 개인전, 아르코미술관 50주년 기념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문화올림픽 전시프로그램 ‘지구를 구하는 멋진 이야기들’에 초청돼 강원도의 무형문화재를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였다. 시상식은 연내 수상 작가 기념전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미술평론가협회는 1956년 최순우·이경성·김병기·김중업 등 11명의 창립회원이 발족한 단체다. 1986년 이일 회장이 미술전문 계간지 <미술평단>발행, 2009년부터는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은 2009년 제1회 정현(조각)을 시작으로 제2회 석철주(한국화), 제3회 민병헌(사진), 제4회 이배(서양화·설치), 제5회 왕열(동양화), 제6회 이길래(조각), 제7회 문봉선(동양화), 제8회 김정명(조각), 제9회 권여현(서양화), 제10회 수상자 없음, 제11회 김길후(서양화), 제12회 하석홍(설치) 등을 역대 수상자로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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