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 이정후 MLB 첫 홈런에 함박웃음

기사등록 2024/03/31 11:37:27

이정후, 빅리그 데뷔 3경기 만에 홈런포 신고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 기자회견 중 아버지 이종범 전 LG코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 쓰던 등번호 '51'이 새겨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2023.12.16.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아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홈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 8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1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등장한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불펜투수 톰 코스그로브의 몸쪽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냈다. 타구속도는 168㎞였고, 비거리 123.7m짜리 홈런이었다.

펫코파크 관중석에 있던 이종범은 이정후의 홈런이 나오는 순간, 함께 야구장을 찾은 지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기쁨을 표현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이종범은 자신이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을 때보다 더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정후의 팀 동료들 역시 그의 첫 홈런을 누구보다 기뻐하며 축하해줬다.

이날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33(12타수 무안타)으로 소폭 떨어졌고, 시즌 4타점, 1득점째를 올렸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9-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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