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하나의 선거구…연고자 찾아 투표 독려하자"
"여당 읍소작전 방심해선 안 돼…입법권 장악 저지해야"
"윤, 좀 비하해도 돼…국민 능멸하고 나라 망쳤잖나"
김부겸, 화성·수원·용인 '반도체 벨트' 표몰이 나서
[서울=뉴시스]임종명 강주희 우지은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사흘차이자 첫 주말인 30일 서울 '한강벨트' 민심 얻기에 집중했다.
이번 선거를 '국민과 국민을 배반한 권력 간 대결'이라고 정의한 이 대표는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송기호 후보가 출마한 송파을을 시작으로 송파갑(조재희), 송파병(남인순), 강동갑(진선미), 광진을(고민정), 중·성동을(박성준), 용산(강태웅), 영등포을(김민석), 마포갑(이지은), 서대문갑(김동아)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다수 현장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254개 선거구가 아니라 하나의 선거구가 됐다"며 "어느 한 지역구만 중요한 게 아니다. 이기고 지는 것 둘 중에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대한민국 전역에 그들이 과반을 차지할 수 없도록 이 나라를 꼭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 지역 연고자를 다 찾아서 투표하게 해야 한다. 서울시 전역. 대한민국 전역을 뒤져서 아는 사람을 다 찾아서 반드시 투표시켜 이기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과반수를 넘겨주는 순간 이 나라의 법과 시스템까지 다 망가져서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 될지 모른다"며 "절대로 그들에게 과반수 의석을 허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월에 야당 지지율이 떨어졌다가 지금 회복하는 모양이지만 언제 다시 급전직하할지 모르지 않느냐"며 "그들의 읍소 작전에 속지 마라. 국민에게 큰절하고 '살려주세요' 매달리더라도 거기에 속아서 방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차라리 놀았으면 나은데 (나라를) 망치지 않았냐"며 심판론에 불을 댕겼다. 이 대표는 "제가 정치인을 머슴이라고 하니까 비하 아니냐고 하는데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구청장, 시장까지 좀 비하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꾼을 뽑아놨더니 무슨 주인, 지배자, 왕, 황제인 줄 알고 주인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주인을 능멸한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고속도로 위치나 바꾸고, 국민 세금으로 호주대사인지 도주대사를 도피나 시킨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현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 막을 수 있는 것은 국회 뿐이다"라며 "민주당에 힘을 달라, 여러분의 승리를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 충직한 국민의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위기 타개책으로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저도 이런 미친 물가는 처음"이라며 "대통령 처가 집 개인 돈을 내라는 것도 아니고 결국 우리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해결할 건데 1인당 25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동네에 온기가 돌고 골목상권이 살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국민들 허기도 채우고 골목상권도 살리고 경제회생도 하자는 것인데 왜 반대하느냐. 왜 국민이 뽑은 권력자들이 소수 특권층 편에 드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일정을 소화하면서 원격 유세를 통해 김중남(강원 강릉), 배재정(부산 사상)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김 후보의 상대인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권 후보에 대한 피로감과 실망감이 워낙 많은 데다가 변화에 대한 열망도 많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대학 선배지만 이분이 정치하면 안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
또 "윤 대통령과 가깝다고 평가되는 경우 지역에서 매우 열세더라"라며 "국민의힘,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심판해야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들에게도 후원과 전국 연고자들의 지원, 지역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지지층들이 저쪽 지지층보다 투표율이 낮다. 그런데 투표를 안 하면 안 하는 만큼 사실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며 "그래서 연고자들을 꼭 찾아서 투표하게 해야 한두 표, 몇 표 차이로 결판날 수 있다.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경기권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지지 방문을 다녔다. 김 위원장은 ▲경기 화성갑(송옥주) ▲수원갑(김승원) ▲수원정(김준혁) ▲화성병(권칠승) ▲화성정(전용기) ▲화성을(공영운) ▲용인갑(이상식) ▲용인을(손명수) ▲이천(엄태준) ▲광주갑(소병훈) ▲광주을(안태준) 후보 등을 지원하며 지역에서 한 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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