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창원…'재계 큰어른' 조석래 회장 조문(종합)

기사등록 2024/03/30 18:09:11 최종수정 2024/03/30 23:17:30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4.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30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국내 섬유산업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고인을 추모하려는 정재계의 발길이 이어졌다.

상주인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효성 형제의 난'을 일으켰던 차남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은 상주가 아닌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았다가 5분여 만에 자리를 떴다.

고인의 친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과 조카인 조현범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20분께 빈소에 도착해 1시간 넘게 머무르며 유족을 위로했다. 조석래 회장과 조양래 회장의 동생인 조욱래 DSDL 회장도 빈소를 지켰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4.03.30. myjs@newsis.com

외부 인사 중에서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상근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은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경협) 회장으로 활동하며, 재계를 대변해 규제 개혁과 투자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힘썼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2시쯤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과 함께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회장은 조현준 회장과 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이며, 홍 전 관장은 송광자 여사와 서울대 미대 동창으로 오랜 기간 친분을 이어왔다. 홍 전 관장은 이날 3시간 가까이 빈소에 머물며 고인을 기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후 4시 27분 빈소에 도착해 바로 조문했다. 이후 40여분간 머물다 자리를 떴다. 정 회장은 조 명예회장에 대해 "좋은 분이셨다. 아주 잘 해 주셨다"며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4.03.30. myjs@newsis.com

이재용 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4시 35분 남편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 빈소에 도착해 1시간 가량 머물렀다. 삼성가와 효성가는 인연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와 고 조홍제 효성 창업주는 삼성물산을 함께 설립한 창업 동지였다. 그러다 조홍제 창업주가 1962년 효성물산을 설립해 독립하면서 분리됐다. 

이날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조문했다. 최 의장은 "(조석래 회장은) 훌륭한 분으로 산업계에 큰 영향을 주셨어서 고인을 추모하러 왔다"고 했다. 김윤 삼양사 회장은 이보다 앞서 이날 2시 58분 빈소로 들어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7시쯤 조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30일 오후 5시 36분쯤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나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사진=공동취재단) 2024.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계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준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등이 조문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사장,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부사장, 정만기 효성중공업 사외이사, 안태완 효성 전 부회장 등 효성그룹 임직원들도 일찍 나와 조문했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례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각각 맡아 효성그룹장으로 장례가 진행된다. 장례는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조화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양쪽에 나란히 놓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이 보낸 조화도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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