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제일모직 입사…2018년 삼성물산 사장서 물러나
"문화사업·사회공헌 노하우로 브랜드 경쟁력 제고"
삼성물산은 29일 이서현 총괄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건 지난 2018년 12월 이후 5년 3개월 만이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함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이 사장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둘째 딸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여동생이다.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해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 2005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2009년 제일모직과 제일기획 전무, 2011년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을 거쳐 2013년 제일모직과 제일기획 사장에 올랐다.
2015년 9월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을 거쳐 12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 자리에 앉았다. 이후 2018년 12월 자리에서 물러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 운영위원장을 맡아왔다.
2022년에는 삼성글로벌리서치 내 CSR연구실 고문으로 발령받기도 했다. CSR연구실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과 관련한 전략과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CSR 업무를 겸하며 그룹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CSR 전략과 관련해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맡을 정도로 체육계에 남다른 애정이 있던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을 받들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남편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석해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직을 맡고 있는 남편과 함께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삼성 측은 "이서현 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았던 업무경험과 삼성의 문화사업 및 사회공헌 분야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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