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과대 교수진 28일 총회 의결
교육부 상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키로
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전날(28일) 총회를 열고 법원에 교육부를 상대로 의대증원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로 의결했다.
전북대 교수들은 법원에 현실적인 문제와 합의없는 일방적인 결정 등 이유를 가처분 신청 이유로 적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에서 의대정원 가처분 신청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전국 의대생과 수험생·전공의, 전의교협 등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을 상대로 의대정원 확대 결정에 반발하는 집단소송을 밝힌 바 있다.
전북권 의대는 전북대 58명, 원광대 57명의 정원이 추가로 배정됐다.
전북대의 경우 당초 98명의 의대정원 확대를 신청했다. 신청인원보다 40여명이 적은 수치다. 이번 정원 배정으로 전북대의 경우 200명의 의대정원을 확보했다.
원광대는 93명 증원을 신청했지만 33명이 모자란 57명이 배정됐다. 현재 정원은 93명으로 앞으로 매년 원광대는 150명의 의대생들이 입학할 수 있다.
하지만 전북대 의과대학과 전북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의료와 교육 현장을 책임지는 의사와 교수의 의견을 묵살한 채 졸속으로 결정한 의대 배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이는 의료 현실을 무너뜨리는 행위로서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학 교육과 의료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수 의견을 무시한 정책이 추진된다면 의과대학생, 전공의뿐만 아니라 진료 교수, 임상 교수, 기금 교수 등의 이탈은 불 보듯 뻔하다"며 "이런 미숙한 정책을 졸속으로 성급하게 시행하는 것은 그동안 쌓아 올린 교육 역량과 의료체계를 일시에 붕괴시켜 결국 국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기게 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전북대 의과대 교수들은 당초 제시한 사직서 제출 규모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결정하고 전산상 개별적 사직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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