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를 피한 '꼼수 증여' 의심 지울 수 없어"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공영운 경기 화성을 후보가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의 부동산을 증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030세대에게 큰 박탈감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민찬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공 후보는 지난 2017년 서울 성동구 재개발 지역 다가구주택을 11억8000만원에 사들였다"며 "공 후보가 이 주택을 전부 임대한 걸 보면 실거주 목적이 아닌 명백한 부동산 투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더 황당한 건 4년 뒤 벌어진 일이다. 공 후보는 지난 2021년 군 복무 중인 22세 아들에게 이 주택을 증여했다"며 "그것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 다급히 증여한 걸 보면 규제를 피한 꼼수 증여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 후보의 해명은 더 황당하다. 자신이 은퇴 후 살기 위해 재개발 지역 주택을 매입했다면서 4년 만에 증여한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여부를 몰랐다는 해명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차에 몸담고 있던 공 후보가 재개발 주택을 매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에서 현대차발 부동산 호재가 생긴 것도 단순한 우연인가"라며 "공 후보의 성공한 부동산 투기로 20대 아들은 30억원대 벼락부자가 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2030세대에게는 큰 박탈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이 '실물경제 전문가'라며 추켜세웠던 공 후보가 알고 보니 '부동산 투기 전문가'였다니 참담하다"며 "'부동산 투기 전문가'로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 민주당의 국민 무시 공천을 심판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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