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총선 본격 막 올랐다…후보 21명 표심 얻기 경쟁(종합)

기사등록 2024/03/28 16:50:34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공원 사거리에서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출정식을 열고 있다. 2024.03.28.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이도근 이병찬 연종영 안성수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28일 충북의 여야 후보들은 승리를 자신하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여야 각 정당 후보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 인파가 몰리는 주요 길목에서 거리인사에 나서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첫 선거유세에 나섰다.

출정식도 잇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 국민의힘은 '거야 견제'을 내세우며 승리를 다짐했다.

◇청주권 '정권 심판' vs '거야 견제' 일제히 출정식

5선 정우택 의원이 낙마하며 격전지로 떠오른 충북 정치 1번지 청주상당 출마자들은 아침부터 빗속 거리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이강일(청주상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방서사거리에서 선거운동원, 지역구 지방의원 등 30여명과 함께 거리 인사로 유세를 시작했다.

같은 지역구 국민의힘 서승우 후보도 비슷한 시간 청주육거리시장 앞에서 시장 상인·도매인, 출근길 시민 등과 만나 "국민의힘과 서승우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흥덕구에서도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민주당 이연희(청주흥덕) 후보는 같은날 오전 7시30분 산업단지 육거리에서 선거캠프 출정식을 열며 지지를 부탁했다.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도 솔밭사거리에서 캠프 출정식에 이어 시민들과 만나 한표를 당부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흥덕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저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제육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출정식을 열고 있다. 2024.03.028. jsh0128@newsis.com
서원구 출마자들도 아침부터 유세전을 펼치며 표밭갈이에 나섰다.

민주당 이광희 후보는 오전 7시 사창사거리 거리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그는 충북도당 출정식에 이어 교육공무직 노조 간담회 등의 유세일정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도 이른 오전 분평사거리에서 필승 결의를 다졌다. 김 후보는 "확실한 비전과 의지를 가진 검증된 김진모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함께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격전이 예고되고 있는 청원구 출마 후보들도 빗속 표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송재봉 후보는 오전 7시30분 내덕동 선거사무실 앞에서 캠프 출정식을 가진 뒤 율량동 다나여성병원과 오창프라자 등을 돌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생활정치에 나서겠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유일한 후보인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 역시 비슷한 시간 오창플라자 사거리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현충탑 참배에 이어 오창상가 등에서 시민들과 만나 "아이낳고 살기 좋은 청원구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여야 각 정당도 출정식을 열고 총선 승리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오전 9시30분 청주시 서원구 청주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충북 선거운동 출정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진천·증평·음성에 출마하는 임호선 충북도당위원장과 청주권 이강일(상당)·이연희(흥덕)·이광희(서원)·송재봉(청원) 후보, 김병우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빙자해 충북, 청주를 찾아 이런저런 공약을 쏟아냈다"며 "집권 3년차 공약을 점검해야 할 시기에 얼마나 임기가 남았다고 도민을 우롱하는 약속만 내놓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오만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부에 충북도민과 청주시민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같은날 오전 10시30분 청주시 상당구 청주상당공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결의을 다졌다.

이날 청주권 서승우(청주상당)·김동원(흥덕)·김진모(서원)·김수민(청원) 후보를 비롯해 소속 지방의원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금 바꾸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발목 잡힌 민생입법과 민주당의 의회 폭거를 일소하고, 새로운 변화의 바람으로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영호 충북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번 선거는 선전과 선동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는 세력에 대해 건전한 국가관을 가지고 청주 발전을 위하는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선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에서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가진 훌륭한 인재"라고 추켜세웠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평생 데모와 시민단체 활동을 빙자해 청주 발전을 가로막는 등 생산적인 활동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다"고 비난했다.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녹색정의당 충북도당이 28일 오전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총선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 nulh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녹색정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선거운동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선전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청주상당 선거구에 출마한 송상호 국회의원 후보와 청주 자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홍청숙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를 살리고 진보를 지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개별 활동에 나선 청주권 후보들은 시장과 골목 등을 누비며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

◇충주·제천단양·중부3군·동남4군, 수중전 유세

수중전 총선 유세가 시작된 가운데 충북 총선 주자들은 정권심판과 정권안정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22대 총선 충북 충주 선거구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28일 충주시 문화동 이마트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하고 있다.(사진=이 후보 제공)2024.03.28.photo@newsis.com
충주 선거구의 민주당 김경욱 후보와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는 각각 임광사거리와 이마트사거리에서 각각 공식 선거운동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 후보는 출정식에는 "심판하는 선거"를 외치면서 "국회의원을 교체해 충주시민의 무서운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중단 없는 충북 발전, 4선의 힘으로 더 당차게 나아가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재신임을 호소했다.

제천·단양 선거구의 민주당 이경용 후보와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도 제천 도심 교차로에서 각각 출정식을 열고 세를 과시했다.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22대 총선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 민주당 이경용 후보가 28일 제천시 화산동 제천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정권심판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이 후보 제공)2024.03.28.photo@newsis.com
제천역 광장에서 열린 이 후보 출정식에는 변재일(5선) 의원과 노웅래(4선) 의원, 이규용 전 환경부장관이 힘을 보탰다. 이 후보는"지난 4년간 지역소멸 위험은 더 커졌다"며 엄 후보를 겨냥하면서 정권심판을 호소했다.

엄 후보 역시 '여당의 실천! 힘있는 재선!'을 슬로건으로 내건 출정식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집권 여당의 재선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 선거구의 새로운미래 이근규 후보와 무소속 권석창 후보도 각각 제천 도심에서 출정식을 하고 13일 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와 민주당 이재한 후보는 나란히 괴산에서 첫 대면했다.

괴산읍 동부주유소 앞에서 출정식을 연 박 후보는 "지난 12년 동안 동남4군 발전 방안에 대한 답을 찾았다"며 "집권여당 중진의 역량을 모아 지역에 필요하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꼭 실천하겠다"고 외쳤다.

괴산읍 버스터미널에서 세를 과시한 이 후보는 "현 정권은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 무능을 보여주고 있고, 현역 의원은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면서 "괴산군이 새 인물을 선택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선거구에서 4년 만에 검경 출신 재대결을 시작한 민주당 임호선 후보와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는 충혼탑 참배를 첫 일정으로 잡았다.

임 후보는 음성군청 사거리에서 증평·진천·음성 통합출정식을 한 뒤 청주에서 열린 민주당 충북도당 출정식에 도당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총선 필승을 다짐했고, 경 후보는 음성읍 ‘어울림 캠프’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자들과 함께 필승 의지를 다졌다.

두 후보는 이날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토론회에서 공약과 정책 대결을 펼쳤다.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충북 괴산군 괴산읍 버스터미널 앞에서 유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한(왼쪽) 후보. 같은날 괴산읍 동부주유소 앞에서 율동을 선보이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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