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P 보고서, 2021년 첫 보고 이후 낭비되는 음식물쓰레기 2배 증가
1명당 연간 79㎏ 음식 낭비…매일 10억명 한끼 식사분 버려져
전체 음식물 쓰레기 60% 가정서 배출…식당 28% 소매점 12% 배
유엔환경계획(UNEP)는 지난 2021년부터 세계음식물쓰레기지수 보고서를 발표해오고 있는데, 이 보고서는 2030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국가들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있다.
UNEP는 유엔에 이 지수를 보고하는 국가 수가 2021년 첫 보고서 때보다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2021년 첫 보고서는 2019년 전 세계 생산된 식품의 17%, 9억3100만t이 낭비된 것으로 추정했었지만, 당시에는 많은 국가의 데이터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UNEP는 경고했다.
보고서는 UNEP와 폐기물 및 자원 행동 프로그램(WRAP)이 공동 집필했다.
가계, 식품 서비스, 소매업자에 대한 국가 데이터들 분석 결과 연구원들은 인구 1명당 매년 약 79㎏의 음식을 낭비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매일 최소 10억끼의 식사가 낭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 음식 쓰레기의 60%는 가정에서 나왔다. 28%는 음식 서비스, 즉 식당에서 나왔고, 약 12%는 소매점에서 나왔다.
공동저자인 클레멘타인 오코너 UNEP 음식물쓰레기 문제 담당자는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 희극"이라며, "복잡한 문제지만 협업과 체계적 행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물 쓰레기는 농작물과 가축 사육에 필요한 토지와 물 등 생산 과정에서 환경적 피해를 일으키는데다, 지구 온난화의 약 30%를 차지하는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로 세계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식량 손실과 폐기물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발생시키는데, 하나의 나라라고 가정하면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음식물 쓰레기 예방을 연구해 온 부사라 행동경제센터의 파딜라 주마레는 "인류에게 음식물 쓰레기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음식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미 식량이 불안정하고 건강한 식단을 마련할 여유가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불이익을 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