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흑해함대 군함 3분의 1 파괴·무력화"

기사등록 2024/03/27 16:13:47

23일 크림반도 공격…항구시설-석유저장소 등 파괴

상륙함 3척 및 정찰함 1척 등 러시아 군함 4척 타격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사일과 수상드론으로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공격해 잇단 전과를 올리고 있다. 우크라 해군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러시아 흑해함대 군함 3분의 1을 파괴.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우크라 수상드론. 2024.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 흑해 군함의 3분의 1을 파괴하거나 무력화했다고 2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드미트로 플레텐추크 우크라 해군 대변인은 이날 AP통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러시아 군사 능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3일 밤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에 정박해 있던 러시아 상륙함 '코스탼틴 올샨스키'를 공격했다고 알렸다. 이 함정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하면서 나포하기 전까지 우크라 해군 소유였다.

플레텐추크 대변인은 앞서 같은 날 공격으로 러시아 상륙함 '아조프'와 '야말', 정보함 '이반 크루스'에 피해를 입혔다고 발표했다.

그는 AP통신에 이번 공격에 우크라에서 생산한 넵튠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세바스토폴 항구 시설과 석유 저장고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세바스토폴 피격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함대 피해는 인정하지 않았다.

플레텐추크 대변인은 우크라가 러시아 군함 3분의 1일 무력화했지만 미사일 탑재 군함은 수십 척 중 단 두 척만 침몰시켰다면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P에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조우와 흑해 지역에서 이른바 러시아 연방 군함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러시아 언론은 이달 초 해군 총사령관이던 니콜라이 예브메도프가 해임되고 알렉산드르 모이세예프 제독이 대행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1300t급 흑해함대 초계함 '세르게이 코토프함' 침몰 등에 대한 경질설 인사로 풀이됐다. 지난달 중순엔 흑해함대 상륙함 '체자리 쿠니코프'가 침몰했다.
 
크렘린궁은 아직 공식 인사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지난 19일 해군 행사에서 모이세예프를 새로운 해군 총사령관 대행으로 소개해 교체설을 기정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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