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노동조합, 28일 첫차 총파업 예고
총파업 앞서 오후 2시 30분부터 막판 협상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7일 사측과 막판 협상에 나선다.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12년 만에 버스 파업이 현실화된다.
이날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고 총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전날 노조가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만8133명 중 1만631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만6046명이 찬성해 투표 조합원 수 대비 98.3%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재적 조합원 대비로는 88.5%의 찬성률을 보였다.
총파업에 앞서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절차를 진행한다.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7차례의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의 사전 조정회의를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지만 합의안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노조는 시급 12.7% 인상을 비롯해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노사가 이날 자정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서울시버스노조는 오전 4시 첫차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서울시내버스는 총 61개사, 7000여 대로 전체의 98%에 달한다. 서울시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시간 연장, 셔틀버스 운행 등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서울 버스 파업이 단행된 것은 지난 2012년이 마지막이다. 당시에는 출근 시간대 직전 노사간 극적 타결이 이뤄지면서 20분간만 운행이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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