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재외국민 총선 투표, 내일부터 실시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재외국민들의 투표가 실시되는 해외 국가의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커 공격을 받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 정부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시스템을 훼손하는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부적절한 선거 개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평화롭고 안전한 사이버 공간 조성을 위해 우리 국익과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우방국들과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에 개최된 민주주의 정상회의 의장 요약문에서도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세력에 국제사회가 엄정히 대응할 필요성에 주목한 바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투표하기 위해 등록한 재외 유권자는 총 14만7989명이다. 이는 선관위가 추정한 18세 이상 재외선거권자 197만4375명 대비 7.5% 수준이다.
선관위는 전 세계 178개 재외공관을 투표소로 활용한다고 밝혔으나 지리적 여건상 직접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재외국민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재외 유권자 투표는 오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된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지난 18~20일 사흘간 서울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민주주의 진영의 결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이 행사가 미국 이외 국가에서 단독으로 주최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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