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 제시
"우리도 첨단바이오 더 속도 내야"
"mRNA 기술…넥스트 팬데믹 대비"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그간 다져온 바이오 역량에 뛰어난 제조 역량, 최고 수준의 인재, 양질의 의료데이터 등 강점을 접목하면 첨단 바이오시대를 이끄는 퍼스트무버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후 충북 청주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스물네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 R&D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에는 ▲디지털 바이오 분야 정부 R&D 투자 확대 ▲바이오데이터 플랫폼 연구자에 제공 ▲소프트웨어 활용 정신 질환 치료 ▲난치병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개발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진단 및 역노화 기술 개발 ▲석유화학 기반 소재 산업의 바이오 기반 전환 등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다자 정상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각국 정상들은 공통적으로 3대 국가 미래전략기술로 반드시 첨단바이오를 꼽고 있다"며 "첨단바이오는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첨단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 2021년 기준 약 2조 달러, 한화로 2500조원에 이르고 2035년 약 4조달러, 약 52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래서 선진국이 앞다퉈 첨단바이오 선점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정부의 연구개발(R&D) 재정을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AI(인공지능) 반도체 선도기업인 엔디비아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도 AI을 활용한 생명공학기술이 가장 유망하다며 이 분야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제, AI 로봇 융합 첨단 의료기기와 같은 디지털 바이오에 투자를 대폭 늘려야 된다"고 말했다.
다음 팬데믹에 대비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많은 전문가는 팬데믹이 다시 올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며 "넥스트 팬데믹 대응하기 위해 백신 기술주권 지켜낼 mRNA 백신 기술주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첨단 바이오 분야에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세제 지원과 규제 개선을 통해 혁신 기술이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우리 기업이 시장과 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토론회가 열리는 충북은 첨단바이오 산업의 선도 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역의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출범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언급하며 "충북이 이 펀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많은 규모를 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충북을 중부권 교통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청주국제공항의 국내선 여객터미널 확장 산업을 올해 시작하겠다고 윤 대통령은 밝혔다.
또 "늘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중부고속도로 증평~호법 55㎞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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