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첨단바이오 중심 충북' 25번째 민생토론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 국가전략 방향 제시
"R&D 대폭 확대·'바이오 데이터 플랫폼' 제공"
"K-바이오스퀘어 조성…충북 의대 211명 증원"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2020년 43조원 수준이었던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를 2035년까지 2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을 첨단 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스물네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첨단 바이오 시장 규모가 2021년 2조 달러에서 2035년 4조 달러까지 확대된다"며 한국도 첨단 바이오 산업 발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한다는 국가전략인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나 디지털 치료제 등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정부 R&D(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늘리고,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어 소프트웨어로 마음건강 치료, 난치병 치료 바이오의약품 개발,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치료, 역노화 기술 개발 등을 언급하며 "첨단 바이오 기술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석유화학 기반 소재산업을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해 다른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을 이끌고 기후변화, 식량부족, 감염병과 같이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난제도 첨단 바이오를 통해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이 융합된 첨단 바이오로 대전환이 이뤄지면서 우리에게 큰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와 양질의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발 빠르게 디지털 강국으로 전환한 기술과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간 다져온 바이오 역량에 이를 잘 접목한다면 첨단 바이오 시대를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 확실하게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충북을 첨단 바이오 산업 기지로 만들기 위해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과 법률·금융·회계 등 서비스 기업이 모이는 'K-바이오스퀘어'를 조성하고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지역 의대 정원도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이 증원 배정됐다"며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에서 종사하면서 R&D 연구를 병행해 첨단 바이오 분야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충북의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등을 적극 지원하고 '그린바이오 육성지구'를 새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의 관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동서트레일'을 전국 숲길의 허브로 키우고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 청주공항 중심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디지털 바이오 산업 육성 방향, 첨단 바이오 기반 충북의 발전 과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에 관한 논의가 오갔다.
이날 행사에는 최석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최원우 큐티스바이오 대표이사, 최원석 속리산둘레길 사무국장 등 기업인, 연구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영환 충북지사,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찰관,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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