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일 "갭투기 의혹은 사실무근…마타도어 용납 못해"

기사등록 2024/03/25 15:22:52 최종수정 2024/03/25 17:31:28

"1999년 가족생계 위해 분양 받아 23년 이상 보유"

김경율엔 "사죄하라"…의혹 계속될 땐 "법적 조치"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상당 이강일 후보가 2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SNS를 통해 제기한 '갭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3.25. nulha@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상당 이강일 후보가 25일 자신에 대한 갭투기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기한 '갭투기 의혹'에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악질적인 마타도어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갭투기는 자기 자본이 없거나 남의 돈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제가 보유한 상가는 1999년께 분양에 참여해 현재까지 23년 이상 소유권 변동 없이 보유하고 있다"며 "매입 비용도 차입 없이 100% 순수 자비가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통신 관련 벤처사업을 하면서 다소 수익을 얻었고, 가족 생계와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임대수익을 위해 경기도 안양시의 한 건물 내 5개 상가를 구입했다"고 했다.

안양시 상가를 구입한 배경에는 외가가 있었기 때문이며 각각 3.77~6.61㎡ 크기로 5호를 모두 합쳐 7평(23.1㎡)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갭투기와 함께 제기되고 있는 쪼개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분양 당시 개발비 등 5억원 상당이 들었지만, 현재 가치는 3억원 정도로 다소 손해를 본 상황"이라며 "5개 상가 중 2곳은 소유권 분쟁으로 가압류 상태여서 미등기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국민의힘 김 위원이 SNS와 언론 등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혹'이 있다며 교묘히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사실인 듯 호도하고 있다"며 김 위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고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문제가 마타도어를 양산시키는 어떤 소스가 되지 않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시 허위사실을 거론할 경우 당연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갭투기 의혹 제기 글. (사진=김경율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전날 오후 김 위원은 자신이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갭투기한 후보들은 사퇴시킨단 취지로 말했는데, 청주·천안 후보들 갭투자 맞냐"며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후 이날 오전 이 후보의 갭투기 의혹이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졌고,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의혹에 대해 즉각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