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 민생토론회 개최…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청사진 꺼내
"AI 활용, 신약·융합 의료기기 등 디지털 바이오 적극 투자"
정부는 26일 충북 청주에서 스물네번째 민생토론회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개최했다.
이번 민생토론회에는 정부, 지자체, 첨단바이오 산·학·연 전문가, 충북도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첨단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방향을 제시하고, 충북이 첨단바이오와 함께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첨단산업과 관광으로 활력이 넘치는 충북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중심으로 충북지역 주민과 관계부처 담당자 간의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첨단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이 제시한 전략을 구체화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전통적 바이오 기술에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융합되는 첨단바이오로의 대전환이 시작되고 있다. 첨단바이오는 미래를 바꿀 대표적인 게임체인저 기술로서 국가 차원에서 투자와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할 12대 국가전략기술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전통적인 바이오 분야를 넘어 에너지, 식품, 환경 등 전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고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열쇠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첨단바이오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2조 달러(약 2500조원)로, 우리나라 주력 3대 산업인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산업을 합친 수준이다. 2035년에는 약 4조 달러(약 5200조원)까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도 AI를 무기로 첨단바이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 정부도 AI 활용 신약개발, 디지털치료제, AI 융합 첨단 의료기기 등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가 결합한 디지털바이오에 대해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양질의 바이오데이터를 연구자, 기업 등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가 가능한 혁신적 의약품을 개발해 난치병을 치료하고,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 진단 및 치료기술을 개발해 곧 마주할 초고령화 사회도 대비한다.
또한 합성생물학에 기반한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통해 인공세포와 유용 바이오소재를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제작·활용하게 함으로써 바이오 기반의 제조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연료와 에너지 기술개발, 스마트팜, 차세대 감염병 대응 등 기후변화, 식량 부족, 감염병 등과 같이 인류가 직면한 난제해결을 위한 핵심기술도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첨단바이오 분야 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첨단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만들고, 2035년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규모 200조원 시대를 열 계획이다. 바이오 산업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44조3000억원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숲길 복합 클러스터 조성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활용 지원 ▲청주공항·광역급행철도 CTX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첨단바이오 산업의 중심이 될 충북 지역의 활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육성 중인 첨단바이오 기술이 대한민국의 민생을 살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오늘 논의된 대통령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방향을 바탕으로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여 첨단바이오 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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