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원=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민생경제특별원회를 설치한 것에 대해 "총선용 쇼"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했는데 여태껏 뭘 하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야 물가를 잡겠다고 나서느냐"고 따졌다.

이어 "윤 정부가 지난 2년간 한 일이라곤 '빵 사무관', '과자 주무관' 등 'MB(이명박 전 대통령)식 물가 대응'뿐이었다"며 "지금껏 민생을 철저히 외면하고 보니 총선을 코앞에 두자 갑자기 표심이 걱정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대변인은 "표심을 잡기 위한 보여주기식 약속을 믿어줄 국민은 없다"며 "정부 여당에 등 돌린 민심은 '대파 875원' 발언으로 드러난 대통령의 한가한 인식, '사과값은 이제 내렸다'며 자랑질하는 대통령실의 뻔뻔한 사고방식에 더욱 분노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18일부터 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 실장의 인터뷰를 보면 대파 한 단에 875원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윤 대통령 실언에 물가를 끼워 맞추려는 느낌이 든다"며 "대통령 눈가림하는 파 한 단 가격도 모자라 이번엔 국민 눈을 가리는 물가를 억지 주장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여당의 민생경제특위 구성에 "만시지탄이지만 집권여당이 2년 만에 일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민생경제 우선의 국정운영을 펼쳤더라면 지금 같은 국민적 분노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 국민에게 얼마나 신뢰를 줄지 모르겠지만 신뢰는 하루아침에 회복하긴 어렵다"고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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