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오픈 베타 테스트…애플 앱스토어 매출·인기 1위
143억 뷰 슈퍼 IP 웹툰 활용해 호응…'신의탑' 이어 연속 흥행 주목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넷마블 기대 신작 모바일-PC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어라이즈)’가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태국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며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나혼렙 어라이즈’는 태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및 인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인기 1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지난 19일부터 캐나다, 태국에서 나혼렙:어라이즈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캐나다에서는 구글 인기 2위를 기록 중이다.
나혼렙 어라이즈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나혼렙’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최초의 모바일 게임이다. 넷마블 대표작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을 개발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했다. 이용자가 원작의 주인공인 ‘성진우’가 되어 게이트를 공략하는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전투 방식이 달라져 이용자가 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플레이가 가능하고, ‘웹툰 이미지 컷씬’과 3D 모델링을 통해 웹툰의 배경 및 인물을 구현한 ‘시네마틱 컷씬’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나혼렙:어라이즈의 태국 성과는 현지 내 원작의 인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이 태국에 진출한 뒤 나혼렙은 태국 슈퍼 IP로 떠올랐다. 이어 지난 1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나혼렙 애니메이션이 공개되면서 화제 몰이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나 혼자만 레벨업'을 필두로 카카오웹툰 태국 월 가입자 규모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1, 2월 각각 50%가량 상승했다.
넷마블은 지난 21일 태국 방콕에서 나혼렙:어라이즈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2~30곳의 현지 매체와 수십 명의 게임 인플루언서가 참석했다. 카카오웹툰 태국, 빌리빌리, 오멘, IQIYI 등을 포함한 10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함께 참여하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그룹장은 지난 19일 개최된 나혼렙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 국가로 태국, 캐나다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IP 팬층 분포도를 확인했고, 액션 RPG 유저풀이 확보될 수 있는 두 국가를 먼저 테스트 하면서 서비스를 검증하기에 적합한 국가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웹툰 활용 게임은 부진한 성과를 내왔다. 유명 IP에 힘입어 이용자를 쉽게 모을 수 있지만 원작을 제대로 계승하지 못하거나 과도한 과금 모델 설계 등의 이유로 원작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넷마블은 지난해 네이버웹툰 인기작 ‘신의 탑’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출시해 견조한 성과를 냈다. 이어 나혼렙도 정식 출시 이전부터 흥행 기대감을 일으키면서 연타 흥행에 성공, 웹툰 게임 실패 사례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오는 5월 나혼렙: 어라이즈를 전세계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연내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으로 영역을 확장한 뒤 콘솔 플랫폼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 대표는 "콘솔 출시는 빠르면 내년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