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중 3명은 어린이…시신 62구 신원 확인
미국, "IS 소행, 우크라 연루 증거 하나도 없어"
연방 수사위원회는 또 사망자 중 62구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당초 공연장 테러로 13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었다.
앞서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에 지난 22일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폭발물을 투척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조직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통신사인 아마크는 이날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당시라면서 잔인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당국은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으며 얼마 후 IS가 아마크 통신을 통해서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IS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
이에 IS는 자신들 공격임을 입증하려고 공격 '전사' 중 한 명에 의해 촬영되었다며 이 영상을 공개했다.
90초 분량의 영상에서 4명의 테러범이 나오나 모두 얼굴이 흐릿하게 처리됐고 목소리도 가성 처리됐다. 화면에서 콘서트홀 바닥에 시신들이 보였고 선혈이 낭자했다. 멀리서 총격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공격자들끼리 신호를 주고받고 사람들이 숨어있는 문을 지나서 그들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보인다.
우크라는 공격 연루를 강력히 부인하고 러시아와 푸틴이 이 공격을 우크라에 뒤집어씌워 국내안보 소홀 비판을 면하고 자신의 우크라 침공을 한층 정당화하려는 프로파갠더(선전) 책동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백악관도 우크라이나가 공연장 공격 배후라는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서 "아프간, 파키스탄 지역의 IS-호라산 분파가 이들 주장대로 공격을 행한 것"이라면서 테러 공격임을 명백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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