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 후 수영장 여성 탈의실 침입한 30대, 현행범 체포

기사등록 2024/03/24 11:01:37 최종수정 2024/03/24 11:08:15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 가발과 치마로 여장

여성들 소리 지르자 도망…주변 시민 붙잡아

휴대전화 포렌식 통해 불법촬영 혐의 조사 중

[서울=뉴시스] 가발과 치마 등으로 여장을 한 후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침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 로고. 2024.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가발과 치마 등으로 여장을 한 후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침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23일) 성적 목적 다중이용시설 침입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40분께 여장을 한 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검은색 뿔테 안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가발과 치마 등으로 여장을 한 후 탈의실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약 10분간 탈의실에 머물렀다고 한다.

수상함을 느낀 탈의실 이용객들이 소리를 지르자 A씨는 탈의실에서 뛰쳐나갔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도 아니었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탈의실 내부 불법 촬영 혐의 등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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