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수처, 정치질에 가까워…책임져야"

기사등록 2024/03/24 10:30:16 최종수정 2024/03/24 10:41:30

"송영길은 출금 안해…이종섭과는 전혀 다른 얘기"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2.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이종섭 주 호주대사에 대해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고 마치 사법 처리가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낸 것은 정치질에 가까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과거 법무부 장관 시절 송영길 전 대표에는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 하고 이종섭에 대해선 빨리 수사해야 한다는, 다른 입장'이라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선 "송영길씨에 대해서는 출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건 아니다. 근데 (송 전 대표가)자진해서 귀환한 거다. 검찰청 앞에서 피켓 들고 시위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상황은, 굉장히 오랫동안 특별한 증거나 단서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셀프 출석'을 시도하자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위원장은 "수사는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마음이 다급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잘 응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종섭 대사에 대한 공수처의 대응에 대해 "출금을 계속해왔고, 이슈가 됐는데 총선 직전에서 반드시 소환조사 필요하다 입장 내고 그리고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면서 "그런 입장을 내서 마치 수사가 사법 처리가 임박했다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 수사기관이 그랬을 경우에 책임져야 한다. 그건 정치질에 가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송영길 사건 때는 이미 진술도 확보돼 있는 상태였다. 녹음이 확보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소환하거나 출금하거나 이런 것을 한 적은 없다"면서 "알아서 언론보도 난 것으로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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