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화상 연설 "러산은 물론 벨라루스산도 유럽으로 운송"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여전히 유럽 농산물 시장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에는 제한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곡물이 철로나 도로에 버려지는 상황에서 러시아산은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이 통제하는 벨라루스산도 유럽으로 운송되고 있다.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프랑스가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 규제 요구에 동참하는 등 EU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 물량 조절에 나선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2022년 6월부터 우크라이나 지원책 중 하나로 한시적으로 우크라이나 농산물에 관세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농산물 유입에 항의하는 유럽 농민들의 시위가 이어지자, 일부 물량에 한대 면세 물량 상한선을 설정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EU는 러시아산 농산물 수입에 수입 관세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주 러시아산 농산물 수입 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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