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첫 국가보안법으로 철거…강화된 2번째 국가보안법 채택 맞춰 전시
일그러진 시체 더미와 비명을 지르는 얼굴들 묘사…中검열, 유럽선 안 통해
일그러진 시체 더미와 비명을 지르는 얼굴들을 묘사한 이 조형물을 전시한 주최측은 "홍콩과 중국은 이 '수치의 기둥'에 대해 검열을 했고, '파괴적'인 것으로 간주해 금지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유명한 조각품을 제작한 덴마크 예술가 옌스 갈슈트와 유럽의회 의원 키라 마리 페터-한센이 주최했고, 유럽의회 5대 정치연합 대표들을 포함한 6명의 의원들이 공동 주최자로 등록됐다.
갈슈트는 "유럽의회 건물 밖에 이 예술품을 전시하는 것은 중국의 검열이 유럽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NN과 통화에서 홍콩의 수익성 높은 미술 시장에서 운영되는 서양 갤러리와 경매장에 홍콩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에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들 역시 검열을 원하지 않겠지만 (암묵적으로 지지하지 않으면) 그들은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은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1989년 톈안먼사태 당시 시위대에 대한 중국의 유혈 군사진압에 대한 기념비를 용인했고, 이 '수치의 기둥'은 홍콩에서 언론 자유의 상징이자 전조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2021년 중국이 홍콩에 반란, 탈퇴, 전복을 금지하는 새로운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후 '수치의 기둥'은 철거됐다.
이날 유럽의회 건물 앞에 전시된 것은 복제품이 아니라 갈슈트가 1990년대에 제작한 몇 개의 작은 모델 중 하나이다. 조각품의 받침대에는 작품의 역사와 함께 "노인이 젊은이를 영원히 죽일 수 없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이날 조형물이 공개되면서 중국이 공식적으로 금지하려고 하는 항의 노래 '홍콩에 영광' 공연도 선보였다. 또 정치인과 인권운동가들 사이에 일련의 토론도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신용을 떨어뜨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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