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제갤러리는 2024 아트 바젤 홍콩 ‘인카운터스’에 현대미술가 양혜규와 다니엘 보이드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양혜규의 '우발적 서식지Contingent Spheres偶然之界'는 오는 28~30일 홍콩 컨벤션 센터 페어장 중앙에 전시되며, 다니엘 보이드의 설치 작업 'Doan'은 ‘오프-사이트 인카운터스(off-site Encounters)의 일환으로 페어장 근처의 대규모 쇼핑단지인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에 소개한다.
양혜규의 '우발적 서식지'는 최근 인류가 맞닥뜨린 글로벌 팬데믹, 지역 간 문화적 차이, 기후변화 등의 여파를 둘러싼 작가의 사고로부터 비롯되었다. 제목인 ‘우발적 서식지’는 보통 일정한 절기의 지역적 순환 이면을 암시하며, 각기 다른 세 개의 환경(해저, 육지, 천체 혹은 외계)에 대응하여 일종의 대표성을 띠는 듯 보이는 두가지 조각군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전속 갤러리(국제갤러리(서울), 쿠리만주토(멕시코시티, 뉴욕), 샹탈 크루젤(파리)) 세 곳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10월로 예정된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의 서베이전 '윤년Leap Year'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하고자 하는 작가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다니엘 보이드가 홍콩 퍼시픽 플레이스에서 선보이는 작업 'Doan'은 바닥과 창문 설치, 그리고 대형 신작 영상까지, 총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요소는 불투명성과 공허함을 시각적 언어로 재현시키며 식민주의 시대의 일방적인 관점을 개념적으로 풀어내고 비판한다. 프로젝트 제목 ‘Doan’은 현 호주 퀸즐랜드주 남동부 지역의 원주민들의 토착언어인 유감베(Yugambeh)어로 어둠을 의미한다.
국제갤러리(서울, 부산)와 STATION(멜버른, 시드니) 간의 협업과 스와이어 프라퍼티스(Swire Properties)의 후원으로 21일부터 4월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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