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부동산투자 1~2월 9%↓·'개선'…"판매도 낙폭 둔화"

기사등록 2024/03/18 22:16: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1~2월 중국 부동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은 이날 국가통계국의 부동산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낙폭이 작년 1~2월 24.0%에서 대폭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1~2월 부동산 판매는 면적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줄었다. 낙폭은 12월 23.0%에 비해 2.5% 포인트 저하했다.

부동산 투자와 판매 모두 감소폭이 둔화했다. 오랫동안 이어지는 부동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래도 현지 애널리스트는 침체 국면에서 탈피했다는 판단에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국가통계국이 지난주 공표한 2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 0.3% 하락했다. 8개월 연속 내렸다.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부문이 여전히 침체에 있으며 개발사가 아직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어 현재로선 투자 감소폭이 줄어든다 해도 당분간 상황이 변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이 경제에 최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시기는 분명히 지났다"며 "바닥을 치는 시기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부문의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연달아 내놓았다. 1월에는 '화이트 리스트'를 도입해 지방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를 선정해 대출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2월엔 은행 대출금리 지표인 LPR 가운데 주택융자 금리인 5월물을 25bp(0.25% 포인트) 인하했다.

한편 1~2월 신규 착공은 면적 기준으로 29.7% 격감했다. 지난해 12월 11.56%보다 낙폭이 크게 확대했다.

부동산 개발업체가 1~2월 조달한 자금은 24.1% 감소했다. 12월은 17.8% 줄었다.

HSBC는 리포트를 통해 "부동산 부문에 대한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도시에서 주택구매 규제를 철폐하고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는데 정부지원을 돌리는 조치가 최종적인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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