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戰·서방과의 대립 계속…러 시민사회에 대한 압력 강화될 것
푸틴, "대중적 권한 위임받았다" 주장하겠지만 견제와 균형 없으면 위
푸틴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해외 분쟁과 국내 탄압의 길을 5기 들어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곧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과의 대립을 의미하는 것이며, 푸틴이 러시아를 점점 더 군국주의적 사회로 변화시키면서 러시아 시민사회에 대한 압력도 더 심해질 것임을 의미한다.
푸틴 대통령이 얻은 87%를 넘는 천문학적 지지율에도 불구, 서방 지도자들은 푸틴이 실제로 그만한 인기를 받고 있다고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로 보이지는 않지만, 푸틴은 러시아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며 우크라이나전쟁 및 앞으로 러시아를 이끌고나갈 방향에 대한 대중적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7%가 넘는 압도적 지지율은 또 러시아 정치 엘리트들에게 "러시아를 책임지는 지도자는 단 1명뿐이며, 곧 바뀔 가능성도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자신감을 크게 북돋아주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승리를 자신하며, 전쟁의 주도권은 완전히 러시아가 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구의 민주주의는 파괴됐으며, 러시아는 앞으로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지도자의 정치적 과신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견제와 균형이 없는 상황에서는 더욱 더 위험할 수 있는데 현재 러시아에서는 견제와 균형을 이룰 여건이 전혀 조성돼 있지 못하다고 이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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