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우지은 수습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이 '기자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을 빚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을 비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여당 비대위원장까지 황상무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데, 대통령실은 비호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이날 오전 황 수석과 관련해 '특정 현안으로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강압 내지 압력을 행사해 본적이 없고,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존중하는 것이 국정철학'이라고 한데 대해 "사실상 황 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대통령실에 묻는다. 회칼 운운이 강압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강압인가. 회칼 협박이 언론 자유를 존중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대통령실이 '우리 정부는 정보기관을 동원해 언론인을 사찰하거나, 국세청을 동원해 언론사 세무사찰을 벌인 적이 없다'고 한 데 대해선 "바이든-날리면 사태, 언론사와 기자 자택 압수수색 일상화, 특정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반복 청구 등이 윤석열 정부 2년 간 벌어진 일"이라며 "한국의 언론상황은 국제적으로 뉴스거리가 될 정도"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동문서답으로 본질을 호도하려 하지 말라. 회칼 테러 협박을 해놓고 사찰이나 세무조사는 안했으니 고마워하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입틀막'도 모자라 황상무 수석의 '칼틀막' 발언까지 등장한 것이 현재의 언론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오늘 황상무 수석 경질 요구가 거센 와중에 나온 대통령실의 민심과 동떨어진 입장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을 똑똑히 보여주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또 한 번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 사실상 들끓는 민심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남은 것은 국민이 표로 심판하는 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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