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 대입 단순 계산하면 최대 14석 가능
조국혁신당 총선 목표 10석…목표 돌파 가능성도
총선 당일 투표소 유권자 표심 향방은 예측 불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조국혁신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를 상회, 30%에 근접하는 지지율을 보이자 정치권에서는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실제 확보할 의석수 점치기에 한창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목표 의석수를 10석으로 잡았다. 현재와 같은 지지율 추이를 이어간다면 목표를 상회하는 결과가 얻을 수 있다는 기대도 읽힌다. 다만 여론조사상 지지층이 실제 투표장에서 조국혁신당에 표를 던질 지는 미지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은 26.8%로, 국민의힘 비례정당 국민의미래(31.1%)를 바짝 추격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8.0%, 개혁신당은 4.9%, 자유통일당은 4.2%, 새로운미래 4.0%, 녹색정의당은 2.7%였다. 기타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1%로 였으며, 무당층은 6.2%로 나타났다.
준연동형제는 전체 의석수를 정당 득표율로 의석수를 산출한 후 지역구에서 그만큼 의석수를 채우지 못했을 때 비례대표에서 모자란 의석의 절반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준연동형제의 의석수 산출 방법은 복잡하다. 먼저 의석할당정당을 찾는다. 공직선거법 189조는 의석할당정당을 유효투표수의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을 차지한 정당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음에 연동배분의석수를 구한다. 연동배분의석수를 계산식으로 나타내면 '{(국회의원 정수(300석) - 비례대표 3% 이하·지역구 5석 정당 및 무소속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수)×해당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득표 비율-해당 정당의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수}÷2'이다.
연동배분의석수가 전체 비례대표 의석정수(46석)를 초과할 경우 조정의석수를 계산한다. 조정의석수의 산식은 '비례대표 정수×연동배분의석수÷각 정당 연동배분의석수 합계'이다. 조정의석수의 소수점을 제외한 정수가 각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이 된다.
다만, 조정의석수를 계산한 이후 잔여 의석이 남게 되면 소수점 이하 수가 큰 정당에 1석씩 배분한다. 소수점 이하 수가 같으면 추첨을 한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산식에 대입하면 의석할당정당은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자유통일당, 새로운미래다. 이를 계산하면 조국혁신당은 13~14석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 계산에 있어 무소속 지역구 당선자는 없다고 가정했다. 3% 이하 득표를 얻은 정당의 득표수도 사표로 계산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은 19%로 조사됐다. 이를 산식에 대입하면 10석을 얻을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대로라면 조국혁신당이 목표로 한 10석을 넘어 최대 14석까지 얻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표 당일 유권자의 표심의 향방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정당 지지율은 부담 없이 응답할 수 있다. 이에 조국혁신당이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더 지지율이 나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실제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여야의 입장이 명확하게 갈리면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자들이 다시 민주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유권자들이 정당을 인물을 매개로 이해하는 것 같다. 민주당은 이재명당, 조국혁신당은 조국당"이라며 "조국의 리더십이 이재명 리더십보다 더 좋다고 느끼기 때문에 지지율이 민주당 비례정당보다 높게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투표장에서도 이재명 리더십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조국혁신당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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