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장관 "과일 최대 10% 할인…납품단가 지원 확대"(종합)

기사등록 2024/03/18 17:00:00 최종수정 2024/03/18 20:03:29

尹대통령 주재 '민생경제점검회의'

"긴급안정자금 이날부터 신속 집행"

"오렌지·바나나 등 3~4월 집중 공급"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매장에서 물가 현장 점검을 하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 등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할인지원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2024.03.18. chocrystal@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용윤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긴급안정자금을 이날부터 신속 집행하고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농산물 가격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과일을 직수입해 최대 10%까지 할인해 공급하고 축산물도 할인폭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납품 단가는 4월 이후에도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할 경우 적용 기간을 연장하고 도매가격과 기상 상황을 확인하면서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추가로 납품단가를 인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납품 단가 인하나 할인 지원으로 최대한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하고 그 효과가 실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도록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할인 지원은 온라인몰과 전통시장 등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송 장관은 "오렌지와 바나나를 대체 과일이 부족한 3~4월에 집중 공급하겠다"며 "축산물과 가공식품도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와 협력해 할인 판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실장은 "명절에만 발행하는 농할상품권 180억원을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도록 하면 30% 할인 구매 효과가 있다"며 "상품권 환급 행사를 3~4월 추진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할인 지원이 23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확대된 것과 관련해 농식품부는 하반기까지 편성된 기존 할인 지원 잔여 예산으로 우선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재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식품부 제공) 2024.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송 장관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농산물 생산 안정화가 급선무"라며 "올해는 과수 생산 안정을 위해 과수생육관리 협의체를 1월부터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냉해 예방 약제를 공급하고 재해 예방시설 설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중장기 과수 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4월 초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사과 신규 산지 육성과 차세대 과원 구축 등을 통해 생산을 안정시키고 스마트팜 확산을 통해 생산 안정을 함께 도모할 것"이라며 "유통구조도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와 산지 유통을 규모화해 효율화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장관은 최근 농산물 가격 동향과 관련해 "설 이후 과일류 공급이 감소하고 겨울철 일조량 부족에 따라 채소류 (생산) 감소로 이어지면서 2월 물가가 전반적으로 높았다"면서 "납품단가 지원과 할인 확대 등으로 3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지만, 전년 대비는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과, 배는 핵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전망되지만, 봄 일조량 증가에 따라 딸기, 토마토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박수진 실장은 "사과의 경우 전년 생산량이 30.3% 감소했고 이는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시설 채소류는 올해 1~2월 평년 생산량의 80% 수준으로 생산량이 좋지 않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그는 "유통의 문제라기보다는 공급 감소의 영향이 크다"며 "할당관세 품목과 수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과일을 많이 생산하는 주요국도 작황이 좋지 않아 바나나 같은 경우도 원가 자체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농산물 바우처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까지 시범 사업이고 내년부터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대상과 범위, 지원 수준에 대해 재정 당국과 협의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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