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강세에 시총 순위 줄줄이 상승
코스닥서 초전도체·바이오주 등 급등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30조4253억원(삼성전자우 제외)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16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KB금융은 최근 2주간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27위에서 이달 20위(18조1553억원)로 8계단이나 올라 가장 많이 순위가 상승했다. 신한지주(25조4329억원)와 삼성생명(19조8200억원)도 순위가 각각 17위에서 14위, 20위에서 18위로 상승했다.
이는 올해 국내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은행들이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사태에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지난 14일 장중 7만8600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KB금융의 주가는 올해 들어 주가가 42%나 올랐다. 신한지주도 연초 이후 26%나 오르며 주가가 5만원대로 복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쉬어가는 흐름없이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과열된 조짐도 있다"면서도 "아직 은행평균 PBR이 0.40배 내외라 중장기 매력은 여전하지만 ELS 배상, 환율상승 등 자본비율 하락요인이 있는 상태라 주주환원율 상향은 어렵고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 들어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고 전기차 업황 부진 우려에 2차전지 종목들의 순위를 줄줄이 내려갔다.
LG화학은 30조4253억원으로 지난해 말 9위에서 10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포스코퓨처엠(12위→16위)과 포스코홀딩스(6위→8위), 삼성SDI(10위→12위)등도 순위가 내려갔다.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주가가 뒷걸음질치면서 시총 순위가 밀렸다. 네이버는 30조2242억원으로 8위에서 11위로, 카카오는 24조828억원으로 13위에서 18위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초전도체주 테마 대장주인 신성델타테크는 올 들어 주가가 지난 해 말 50위권에서 10위권으로 수직상승했다. 신성델타테크는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체라 주장하는 'PCPOSOS' 실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급등세를 보였다가 연구 결과 발표 후 급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리튬 관련주, 바이오 종목의 순위도 급상승했다. 엔켐도 37위에서 7위로, HLB생명과학은 49위에서 16위로 올라섰다. 레고켐바이오도 25위에서 18위로 7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유일하게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의 음반 판매량 역성장으로 올 들어 주가가 30% 가량 빠지며 11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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