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사태로 많은 의사 분노"
"자발적 야간·주말 진료 축소할 것"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33회 춘계연수교육 학술세미나’에서 "개원가에서 (의사에 대한)적대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진료를 하지 못하겠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야간·주말 진료를 점차 축소해 주 5일, 40시간만 일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법정 근로시간은 하루 8시간, 일주일에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정부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래 진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야간·주말에 진료하는 병·의원에 수가를 가산해 주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의협이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협의회 차원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면서 "개원가에서 자발적으로 야간·주말 진료를 축소해 나가는 형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많은 의사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야간·주말 근무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차라리 워라밸이라도 찾자는 분위기"라고 했다.
김 회장은 "보건복지부는 구체적인 의대증원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의대 증원으로 인해 필요한 교육 인프라 구축 방안과 소요되는 재원, 교수 확보 방안 등을 이제라도 의사들과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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