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당시 경남도청 있던 진주성 안에서 진행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문화사랑모임은 105년 전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역사적인 현장 진주성에서 3·1만세운동을 외쳤던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재현 행사’가 열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마련된 야외행사로 1919년 당시 경남도청이 있었던 진주성 안에서 진행돼 역사적 의미를 한층 더했다.
이날 진주성 임진대첩 계사순의단 앞 광장에서 개최된 진주 기미년 만세의거 105주년 기념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박대출 국회의원,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김상희 서부보훈지청장, 독립유공자 후손, 진주시민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이어 당시 진주 걸인과 기생의 만세 의거를 재현한 연극 ‘걸인이 일어났소, 기생이 일어났소’공연이 있었으며 리영달 진주문화사랑모임 명예이사장과 화유전 광복회 경남도서부연합 지회장의 선창 후 참석자 전원이 힘차게 만세 삼창을 외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3.1운동 당시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참여한 걸인·기생 독립만세 는 독립을 갈망하던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을 일깨우면서 독립만세 시위가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게 된 계기가 됐다.
이후 1920년대 이후 학생, 농민, 노동, 사회, 여성들의 만세운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되어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특히 진주 걸인·기생 독립단 만세운동은 1919년 3월18일부터 “우리가 이렇게 못 살게 된 것은 일제가 우리의 재산을 빼앗음이로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전국에서 유일한 걸인·기생들의 만세의거이다.
김법환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은 “진주 3·1만세운동은 가장 낮은 계층인 걸인, 기생까지도 참여해 신분의 귀천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한 역사적인 사건이다”며 “나라사랑 정신 계승은 너와 내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올해 걸인·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 행사는 당시 경남도청이 있었던 진주성 안에서 개최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진주의 호국의 정신은 독립운동으로 이어졌고, 진주의 독립운동은 전국으로 퍼졌다며 만세운동 재현 행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문화사랑모임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걸인·기생 독립단 만세운동 재현행사로 3.1운동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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