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광양·곡성·구례 갑
16일 성명 발표 후 상경
70여명, 당사·국회 찾아 항의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선거구 제22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후보와 지지자들이 당 최고위원회의 공천 결과 번복 취소를 촉구했다.
손 후보와 지지자들은 16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의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선거구 경선 결과 번복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독재정치를 종식시키고 ‘분열’과 ‘독단’으로 대변되는 순천의 구태 정치문화를 바꾸라는 당원 동지의 자주적 의지와 순천시민의 절체절명의 부름이 손훈모 승리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은 시민 열망을 뒤로하고 16일 새벽 최고위원회 비공식 회의를 통해 부정경선이라는 미명으로 손훈모 공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순천에 내려온 윤리감찰단은 손 후보를 만난 적도 없으며,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한 적도 없다"면서 "상대 김문수 후보의 최측근들만 만나고 올라가 일방적인 결과를 보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후보도 "교회 예배 시간에 맨 앞에 앉아 신도가 주목하는 상황에서 4분 10초 동안 여론조사를 응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SNS에 글을 올린 정황과 예배드리는 사진을 첨부해 중앙당에 소명했고 통화 내역도 증거로 제출했으나 최고위에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호소했다.
성명발표 후 손 후보와 지지자 70여 명은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이재명 대표를 만나기 위해 수도권으로 향했다. 이들은 민주당사와 국회 등을 찾아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공천 번복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전국적으로 경선과정서 이중 투표 정황이 포착돼 '경고' 조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손훈모 후보 측의 이중 투표 정황을 조사한 바 있다.
최고위원회는 윤리감찰단 조사 후 손 후보의 부정 선거 의혹에 따라 경선 2위인 김문수 후보를 본선 후보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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